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갑자기 추워진 10월 날씨에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특보는 10월 21일 오후 9시 발효됐고, 경기 일부와 강원·충청·전북·경북·경남 내륙 일부, 인천 강화·북부, 대전·세종·대구 군위 등이 대상이었다. 충북은 전역이 포함됐다. 특보는 10월 22일 오전 10시 해제됐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인 만큼 출근길과 집안 점검은 미리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한파주의보는 겨울에만 적용되는 경보가 아니다. 기상청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가 되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주의보를 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이어질 때도 해당한다. 경보는 기온 하강 폭이 15도 이상이거나 영하 15도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다.
출근·등교 복장, ‘두꺼운 한 겹’보다 겹쳐 입기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그 위에 바람을 막는 외투를 더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로 노출 부위를 줄이고, 바지는 내복이나 타이즈를 함께 입으면 보온에 도움이 된다. 아이는 등교 전 체감온도를 확인해 겉옷과 장갑을 챙기고,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기는 것이 좋다.
출근길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말고, 보폭을 줄여 빙판에 대비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취약한 어린이, 고령자, 심뇌혈관·호흡기 질환자는 야외 체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심한 떨림, 말이 어눌해짐, 기억력 저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따뜻한 곳으로 옮긴 뒤 119나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수도·보일러 10분 점검법
수도계량기함과 노출 수도관은 헌옷이나 보온재로 빈틈없이 채우고, 뚜껑과 관통부 틈은 테이프나 비닐로 막아 찬 공기 유입을 줄인다. 복도식 아파트의 외벽 쪽 계량기, 저층 세대, 장기간 비워둔 집은 특히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파가 이어져 물을 오래 쓰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게 하면 동파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계량기나 수도관이 얼었다면 끓는 물을 붓거나 불을 직접 대지 말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수건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이고, 계량기 유리가 깨졌다면 지역 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한다. 서울시 상수도 안내는 동파 위험이 커지는 영하 10도 안팎부터 보온 상태를 재점검하고, 장기간 외출 때 물을 가늘게 흘리도록 권고한다. 지역별 신고 번호와 기준은 거주지 상수도기관 공지를 확인하면 된다.
보일러는 전원을 완전히 끄기보다 동파 방지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명서와 관리사무소 안내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하지 않는 방은 난방밸브를 조절하고 문을 닫되, 외벽에 붙은 방이나 배관이 지나는 공간은 지나치게 차갑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창문 틈에는 문풍지를 붙이고, 에어캡과 커튼으로 외풍을 막으면 난방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난방비는 실내온도를 무작정 높이기보다 적정온도인 20℃ 안팎을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사용하지 않는 방의 분배기 밸브를 조절하고, 샤워 시간을 줄이며, 노후 배관을 점검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환기는 창문을 짧게 활짝 여는 방식으로 5~10분 시행하고, 장시간 창문을 열어둬 난방열을 버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이번 한파는 지나갔어도 아침 기온이 다시 급락할 수 있으므로, 잠들기 전 계량기함·창문 틈·보일러 상태를 한 번에 살펴두면 출근길 불편과 예상 밖 수리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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