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액티비전의 신작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가 북한 내부의 권력 승계와 숙청, 주민 통제를 주요 소재로 그렸다. 게임 이용자는 북한군 말단 병사가 돼 체제에 반대하는 주민을 색출하고 공개처형 명령을 수행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다.
게임은 선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이후 유학파 출신 아들 ‘리승호’가 새 최고지도자로 추대되는 가상 설정에서 시작된다. 리승호의 누나이자 군부 실권자인 ‘리주영’은 남한과 결탁한 것으로 지목된 주민을 찾아내는 임무를 지시하고, 이용자는 그 작전에 북한군 병사로 참여한다.
게임 속에서는 체제의 금기를 어길 경우 이용자 캐릭터가 즉시 사살된다. 민가에 걸린 선대 지도자 초상화를 훼손하면 부관 ‘고진혁’이 방아쇠를 당기고, 반동분자의 공개처형을 거부해도 리주영이 캐릭터를 쏜다. 처형 명령 뒤에는 마을 주민을 집단 총살하고 마을을 불태우라는 지시가 이어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놓였다. 게임 속 러시아 국방장관 ‘아처’는 리승호에게 남침을 제안하고 전자기 펄스 무기 지원을 약속한다. 리승호가 주저하자 친러 강경파인 리주영이 쿠데타를 일으켜 당 간부들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다.
다만 게임의 북한 지도자와 권력투쟁은 현실의 특정 인물과 가족을 그대로 재현한 설정이 아니다. 인피니티 워드 공동 스튜디오 책임자들은 앞서 이 작품이 북한 지도자 암살을 소재로 삼지만 김정은 일가의 현실 정치에 초점을 맞춘 작품은 아니며, 독재 체제 내부의 가족 갈등을 추상화해 다룬다고 설명했다.
액티비전과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는 가상의 제2차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군 병사들의 전선 이야기와 캡틴 프라이스의 비공식 작전이 병행되며, 북한 내부 권력투쟁이 한반도 전쟁의 발단과 연결된다.
게임은 오는 23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 S, PC, 닌텐도 스위치2로 정식 출시된다. 디지털 사전 구매자는 지난 16일부터 캠페인 모드를 먼저 이용할 수 있으며, 정식 출시 전까지 캠페인 조기 이용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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