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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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약 2,009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할 관광 수입은 202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29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명목 국내 소비의 2.5%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래객 수는 약 883만 명으로 역대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증가세만 보더라도 전년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2,000만 명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636만 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400만 명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목표치를 약 1,850만 명으로 잡았으나 전망치대로라면 이 목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K-팝과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 콘텐츠의 확산, 항공 노선 확대, 무비자 제도 운용 등이 맞물려 관광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엔화 약세와 중국 단체관광 재개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는 이번 전망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인 음식, 숙박, 쇼핑 부문은 내수 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확대가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을 약 2.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내수 경기 회복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광정책과 인프라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연구원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결제 시스템 편의성 강화, 지역 관광지 접근성 확대,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관광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으로 외국인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객 증가가 가져올 사회적 파급효과도 크다. 외국인 방문객의 증가는 고용 창출과 직결되며 지방 중소도시의 숙박업과 외식업, 교통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00만 명 돌파가 기록 경신과 더불어 한국 관광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맞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돌파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관광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만 향후 국제 정세나 환율, 원유 가격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관광 수요는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흐름만 놓고 보면 2025년은 한국 관광산업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업계는 이 기회를 내수 활성화와 장기적 성장 기반 확충으로 이어가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