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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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최근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메가커피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1,700원으로 200원 인상했고 엔제리너스와 뚜레쥬르 역시 주요 음료 가격을 200~300원씩 올렸다. 커피값 인상이 이미 현실화됐지만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제 원두 가격은 지난해 파운드당 240센트에서 최근 390센트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60%가 넘는 상승폭으로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산지의 기후 악화와 수확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화 약세가 겹쳐 국내 수입단가는 실제보다 더 높아졌다. 원두 가격과 환율만으로도 충분히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관세 문제까지 더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미국은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을 재개했다. 이 정책은 한국에 직접 부과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교역망이 얽혀 있는 현실에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커피 자체보다는 가공품과 포장재, 물류비용에서 관세 부담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발 무역장벽 강화가 수입 물가에 중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 원재료뿐 아니라 유통과 공급 전 과정에서 비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 인상된 커피값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커피값이 오를 만큼 올랐는데 또 오른다고 하니 막막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하루 두세 잔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줄여야겠다”는 현실적인 하소연도 나온다. 일부는 홈 브루잉이나 캡슐커피로 전환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커피의 대중적 수요는 여전히 크다.

업계는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한 단기적으로 가격이 더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면서 커피 한 잔이 국제 경제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