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고양시 일산서구 주민들이 수년째 호소해 온 분뇨 악취 문제가 대규모 공연 관객들까지 불편을 겪는 사안으로 번졌다.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내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에서 일부 방문객들이 “공연 내내 똥냄새가 진동했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남기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일산서구의 대표적인 대형 문화시설로 수만 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연장이다. 지난주 이곳에서 연이어 열린 콘서트에는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왔지만, 공연이 끝난 뒤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이 고장 난 줄 알았다”, “옆 사람이 지린 줄 알았다”, “노래보다 냄새 때문에 집중이 안 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는 “일산 이미지를 한 번에 무너뜨린 건 축사 악취가 일등공신”이라고 적었다.
악취 민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일산서구 대화동과 덕이동, 가좌동 일대는 인근 축사에서 풍기는 분뇨 냄새로 생활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 수 없고 빨래를 밖에 널기조차 힘들다고 호소했다. 고양시는 여러 차례 악취 저감 대책을 내놨지만 근본적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공연장과 같은 대규모 시설까지 냄새가 확산되자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온 방문객들은 “지역 홍보를 위해 문화행사를 열었지만 악취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는 “고양에 이런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 “다시는 이쪽 공연장에 오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과 악취방지법에 따라 축산농가 점검이 확대되고 있지만 분뇨 처리 방식과 기후, 풍향 등 복합적 요인 탓에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악취는 주민의 생활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적극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가 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상황에서 축사 악취 문제가 반복된다면 향후 관광객과 공연 관람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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