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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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남북을 잇는 새로운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추진되고 있다. 파주시는 개성과 임진각을 잇는 ‘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고서를 제출했고 통일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됐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대북 접촉을 승인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와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개성까지 달린 뒤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구상되고 있다. 파주시는 이 대회를 국제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2만 명 규모의 참가자를 모집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통일부의 대북 접촉 승인으로 파주시는 북한 측과의 협의 절차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는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교류의 물꼬를 트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이번 마라톤 추진은 남북 신뢰 회복을 위한 민간·지방 차원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대회가 성사되면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미 터키의 아나돌루통신은 한국 정부가 파주시의 대북 접촉을 승인한 사실을 보도하며 DMZ 마라톤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명했다. 국내외 언론은 분단의 상징이던 DMZ가 화합과 평화의 무대로 변모하는 상징적 장면을 주목하고 있다.

파주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문화·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임진각과 통일대교, 개성 일대는 남북관계의 역사를 담은 장소로 대회 참가자들이 직접 발로 달리며 체험하게 되는 만큼 행사 자체가 살아 있는 교육과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참가자 유치와 더불어 지역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관건은 북한과의 협의다. 파주시는 통일부 승인을 토대로 북측과 대회 일정, 코스, 참가 규모 등에 대해 구체적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북한의 호응 여부가 대회 성사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파주시는 이미 국제적인 스포츠 교류 경험을 갖춘 만큼, 현실적 난관을 풀어내기 위해 다양한 외교적·민간적 채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회가 현실화된다면 DMZ는 단순한 군사적 긴장 지대를 넘어 남북 화해와 세계 평화의 상징적 무대로 재조명될 것이다. 2만여 명의 참가자가 임진각에서 개성까지 함께 달리는 장면은 한반도 평화의 미래를 상징하는 장관으로 기록될 수 있다. 파주시는 이번 행사가 향후 정례화되어 세계적 평화 마라톤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