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수혁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이수혁 인스타그램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배우 이수혁의 팬미팅이 부실 운영으로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 현장에서 에어컨 고장, 티켓 초과 판매, 장시간 진행 등이 겹치며 배우와 팬 모두 불편을 겪은 것이다.

행사는 원래 6시간 분량으로 계획됐지만 실제로는 1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수혁은 수백 명의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며 땀에 젖은 채로 행사를 소화해야 했고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 실내에서 탈수 증세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온라인에 “배우를 사람 취급도 안 했다”, “혹사 수준이었다”는 후기를 남기며 분노를 표했다.

티켓 운영에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수용 인원을 넘어선 판매로 입장이 지연됐고 일부 팬들은 장시간 대기 끝에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후기도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3일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발표문에는 주최 측과 협력사에 대한 감사 인사까지 포함돼 있어 팬들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팬들은 “사과와 동시에 감사 인사를 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소속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다음은 사람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이수혁 1st Fanmeeting in Hangzhou’에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언제나 특별하고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를 향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의 진심이 그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 십 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본사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관계자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앞으로는 더 나은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미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협력사, 스태프 및 주최 측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팬미팅에 참석해 주신 분들뿐 아니라 이수혁 배우를 늘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진심을 소중히 새기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아낌없는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올림

2025년 9월 3일

이번 공지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못했다”, “팬들의 불만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속사에 향후 모든 해외 행사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