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이어리포인트
사진=다이어리포인트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빠른 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도입하며 유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소몰을 통해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주문하면 주문 당일 1~2시간 내에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생활용품 수요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서비스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문 가능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천 원 이상이며 배송비는 5천5백 원으로 책정됐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가 제공하는 퀵커머스 서비스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 조건이다.

다이소의 강점은 생활밀착형 상품 구성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생필품부터 수납 용품, 주방·욕실 용품, 간단한 잡화류까지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왔다. 그동안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접근성과 가성비를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소비자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집 앞까지 즉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추가했다. 이는 재택근무 확산, 1인 가구 증가, 즉시 소비 수요 확대 등 최근 생활 패턴 변화와 맞물려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 일부에 국한된 만큼 전국 확대 여부는 추후 성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물류 인프라 구축과 배송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이소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 계획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배송비가 5천 원대라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저가 생활용품 위주인 다이소 특성상 배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에 1만5천 원 이상 주문해야 하는 구조라서 배송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이번 시도가 퀵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편의점과 대형마트가 중심이었던 영역에 생활용품 전문점이 진입함으로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이소 특유의 저가·다품종 상품 구조가 온라인과 결합하면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유용할 것 같다” “매장에 가기 귀찮을 때 바로 받을 수 있다면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배보다 배꼽이 큰 배송비” “한두 개 사려고 하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이소는 이번 ‘오늘배송’ 서비스를 통해 생활용품 유통의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성공적으로 자리잡는다면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품목 확대와 물류 고도화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당일배송이 대세로 자리잡은 유통 환경에서 다이소가 어떤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낼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