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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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생리통을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각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실제 경험자들의 증언과 전문가 발언은 상황이 훨씬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연구에서는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이 느끼는 고통이 심장마비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런던대학교 생식보건학 명예교수 존 길리보드는 환자들이 “심장마비만큼 아프다”고 호소한다고 밝혔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은 여성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을 짚었다.

국제 의학 저널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리통은 단순한 자궁 수축 현상이 아니라 염증, 혈류 장애, 신경 자극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발생한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환자 진술도 적지 않다. 일부 여성들은 통증 때문에 근무나 학업을 중단하고 누워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진통제 복용에도 효과가 미미하다고 호소한다.

의학적으로 심장마비와 생리통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캐나다의 산부인과 의사 젠 건터는 “심장마비 환자 상당수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며 단순 비교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겪는 극심한 생리통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되는 표현인 만큼 사회적으로는 생리통을 ‘참을 만한 통증’ 정도로 치부해온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출산보다 더 아프다”, “심장 쥐어짜는 느낌이다”라는 과격한 표현들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여성 이용자들은 “병가를 내도 쉽게 이해받지 못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생리통을 단순 불편으로 여기는 인식은 여성들의 고립감을 키운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생리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발성 생리통의 경우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발생하며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같은 질환과 연관된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의료진조차 통증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좌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번 논의가 ‘통증의 크기’를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이용자는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예민하다’고 치부하는 건 무지의 결과”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이는 “심장마비와 비교가 과장일 수 있어도 그만큼 고통이 심각하다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생리통 문제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의료 시스템 차원에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의료계는 생리통 치료와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체감하는 의료 접근성과 사회적 인식 개선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