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nserhof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Lanserhof 홈페이지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운동만 하던 헬스장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을 비롯해 글로벌 대도시에서 연회비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헬스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는 월세보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MZ세대까지 열광하는 모습이다.

런던 메이페어 지역의 한 25세 청년은 연간 3348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630만 원을 내고 고급 헬스장에 다닌다. 그는 일주일에 20시간 이상을 그곳에서 보내며 운동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 고급 어메니티, 명상 공간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일반적인 생활비 일부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곳은 런던 아츠클럽 내 메디컬 리조트 ‘란저호프’다. 연회비가 최소 6500파운드, 약 1200만 원을 넘어가고 또 다른 프리미엄 클럽 ‘서렌’은 연회비 1만 파운드(약 1900만 원)에 별도 가입비 5000파운드(약 950만 원)를 더 받는다. 사실상 연회비 2천만 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이는 런던 평균 월세 1500~2000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들 헬스장은 수영장과 사우나, 필라테스와 요가 시설은 물론 명상실, 마사지 서비스, 전담 영양 관리까지 제공한다. 일부는 공유 오피스 기능까지 갖춰 회원들이 업무와 운동,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공간이 아닌 ‘일상 전체를 아우르는 사교와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MZ세대의 반응이 흥미롭다. 이들은 럭셔리 헬스장에 드는 비용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본다. 건강 관리와 외모 유지,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회비 2천만 원은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회원은 “운동 효과보다 정신적 안정과 희망을 얻었다”며 고급 헬스장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 런던과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수백억 원대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피트니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이미 고급 헬스장이 늘어나고 있고 소득 수준 향상과 웰빙 문화 확산이 맞물리며 럭셔리 피트니스 트렌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헬스장은 운동을 넘어 사교와 힐링, 자기 표현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는 돈을 쓰더라도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이런 고급 헬스장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