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카카오톡이 대화 흐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스레드 기능을 도입한다. 기존 답장 기능만으로는 복잡한 단체 대화방에서 문맥이 쉽게 엉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특정 메시지를 중심으로 대화를 하나의 묶음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레드는 메시지 옆에 새로운 답변 공간을 열어 관련된 이야기만 별도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체방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쏟아낼 때 기존에는 누가 누구에게 답한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스레드에서는 처음 메시지와 그에 이어진 대화를 별도 창처럼 볼 수 있어 문맥 유지가 훨씬 쉬워진다.

이 기능은 특히 단체방에서 유용할 전망이다. 업무용 대화방에서 한쪽에서는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다른 쪽에서는 자료를 공유하는 등 대화 주제가 뒤섞일 때가 많다. 스레드 기능을 활용하면 같은 주제끼리만 묶어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동호회나 스터디 모임에서도 특정 안건이나 공지에 대해 토론을 이어갈 때 효과적이다.

스레드 기능은 기본 답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화가 누적될수록 차이가 두드러진다. 답장은 단순히 원문을 인용하는 수준이라 긴 대화에서는 맥락이 끊어지기 쉽다. 반면 스레드는 원문 옆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그 안에서만 집중해 대화를 이어가게 만든다. 사용자는 스레드를 열고 닫으며 필요할 때만 맥락을 따라가면 된다.

새 기능에는 스포일러 방지 기능도 적용된다. 영화·드라마 등 결말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메시지의 특정 부분을 가려두고 읽고 싶은 사람만 클릭해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카카오 측은 “대화 경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다양성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자 반응은 기대감이 높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톡 단체방에서 스레드 기능은 꼭 필요했다”, “회의록 대신 쓸 수 있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너무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 “단순함이 장점이었는데 무거워질까 우려된다”는 의견도 일부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이번 변화가 글로벌 메신저 경쟁 구도 속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미 슬랙, 디스코드, 왓츠앱 등은 스레드형 대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은 뒤늦게 이 흐름에 합류한 셈이다. 특히 한국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가진 카카오톡이 스레드를 도입하면서 기존 사용자들의 대화 습관도 빠르게 변할 가능성이 크다.

스레드 기능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어 일부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 뒤 점차 전체 이용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업무와 일상에서 모두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안정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