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해외 전문가 발언을 통해 제기됐다. 러시아 뇌 건강 전문가 레프 포므첸코프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면 자세와 뇌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측면으로 자는 것이 뇌 기능 유지에 가장 유리하다고 밝혔다.

포므첸코프는 “옆으로 자면 뇌척수액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순환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계 기능이 활발해진다”며 “치매 발병과 관련된 유해 단백질 역시 이런 과정에서 보다 원활히 제거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천장을 보고 누워 자는 자세는 특정 부위에 압박이 가해져 글림프계 기능이 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엎드려 자는 자세 역시 권하지 않았다. 그는 “엎드려 잘 경우 척추 정렬이 무너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뇌척수액 순환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측면으로 자는 자세가 뇌 건강과 전반적인 신체 균형 유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의 이 같은 발언은 수면과 뇌 청소 시스템인 글림프계 연구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글림프계는 뇌척수액이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경로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 자세에 따라 이 기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포므첸코프는 “옆으로 자는 자세가 이러한 시스템을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 혼란과 웃음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똑바로 자는 게 좋다 해서 자세를 고치고 있었는데 이제는 옆으로 자라니 일득일실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들은 “언제는 옆으로 자지 말라더니 이번엔 또 옆으로 자라 한다”, “도대체 어떻게 자라는 게 맞는 거냐”, “엎드려도 안 되고 옆으로도 안 되고 똑바로도 안 되면 서서 자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걱정하다가 잠 못 자는 게 더 해롭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했다.

다만 이번 주장은 전문가의 견해 수준으로 아직 학계의 합의로 정리된 사실은 아니다. 수면 자세가 뇌 질환 발병과 직접 연결된다는 인과관계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면 자세보다는 충분한 숙면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기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