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틱톡에서 ‘그레이트락인(Great Lock-In)’이라는 새로운 자기관리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21일간 자신이 세운 규칙을 지키며 연말까지 변화된 모습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존 챌린지와 달리 각자 생활 방식에 맞는 목표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자들은 운동 독서 식단 관리 수면 습관 등 개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규칙을 세운다. 예를 들어 매일 1만 보 걷기 저녁 11시 이전 취침 하루 10페이지 독서 하루 한 끼 건강식 섭취 같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반복 가능한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일부 틱톡 이용자들은 여름 동안 흐트러진 생활을 가을부터 바로잡고 싶다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기계발 프로젝트”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기존에 유행했던 ‘75 하드(75 Hard)’가 정해진 강도 높은 규칙을 따라야 했다면 그레이트락인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규칙을 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때문에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 면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틱톡에는 자신의 목표와 일과를 기록해 공유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필라테스 홈트 명상 글쓰기 독서 화면 사용 제한 등 다양한 주제가 올라오면서 단순한 다이어트나 피트니스 챌린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이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피트니스 전문가 제임스 로저스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일정 기간 반복하는 방식은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상 상담사 닐루 에스마일푸르는 “책임감을 부여하는 구조가 긍정적이지만 완벽주의로 흐르면 번아웃이 생길 수 있다”며 균형 있는 접근을 권고했다.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진다. 일부는 “연말이 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바꾸는 좋은 계기”라며 호응하는 반면 “또 다른 자기계발 강박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다수 참여자들은 올 연말까지 매일의 성취를 기록하며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락인(lock-in)’이라는 용어가 원래 술집 문을 닫고 손님들을 안에서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영국식 표현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자기관리와 습관 형성에 빗댄 것이 이번 트렌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챌린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점이 젊은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트렌드를 무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되 현실적인 목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해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과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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