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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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70%를 넘어 17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0일 발표한 ‘2025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만 25~34세 한국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6%로 집계됐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전문대학·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 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한 비율을 뜻한다. OECD 회원국의 동일 연령대 평균은 48%로 우리나라 수치는 평균을 20%포인트 이상 상회한다. 한국은 2008년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왔으며 올해까지 17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남성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63.5%, 여성은 78.1%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이수율은 OECD 평균 여성 수치(52%)와 큰 격차를 보이며 한국 사회의 교육열과 여성의 고학력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문대학 이상 기관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고 대학 진학률 또한 70% 안팎을 유지하면서 고등교육 이수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교육열과 더불어 기업 채용에서 학력 중심 관행이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는 점이 고등교육 진학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높은 이수율이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청년층의 고학력화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일자리 간의 미스매치 문제가 여전하고 고학력 청년들의 취업난은 심화되는 추세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은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졸 청년 상당수가 비정규직이나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 청년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도 “학력과 일자리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비교 조사 결과로 교육열과 학력 수준에서 한국이 여전히 독보적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고학력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 시장의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학력 사회’라는 명칭이 긍정적인 의미로만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