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상품 비교 공시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가입자가 연금사업자와 상품을 보다 쉽게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통합연금포털의 관련 메뉴를 확대·개선한 것이다.
금감원은 12일 발표한 자료에서 “연금 가입자가 수익률과 수수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정적인 노후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퇴직연금사업자 수익률과 수수료 공시가 세분화되고, 상품별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우선 원리금보장상품은 성격에 따라 ‘예금성’과 ‘시장성’으로 나눠 공시한다. 기존에는 예금과 국채·통안채 등 채권을 한 범주로 묶어 수익률을 산출해 금리 변동이 심할 때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편 이후 예금성 상품과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을 별도로 제시해 비교가 명확해졌다.
수수료 항목도 대면·비대면 가입 형태별로 구분된다. 비대면 IRP 계좌 개설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이용자는 공시 화면에서 각 회사의 운용관리·자산관리 수수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장기 운용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작은 수수료 차이가 최종 연금 수령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입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배당상품 공시는 투자 성향별 상품 정보를 강화했다. 펀드 유형, 위험등급, 순자산, 장·단기 수익률, 수수료율을 함께 제공해 가입자가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위험 상품은 1년보다 7년·10년 등 장기 수익률을 우선 고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가입자를 위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정보도 정비됐다. 안정형부터 고위험형까지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눠 각 옵션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수익률, 수수료가 공시된다. 가입자는 자신이 설정한 위험 수준에 맞춰 사업자가 대신 운용하는 상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간편하게 이전할 수 있는 ‘실물이전 서비스’를 도입했고 올해 6월부터는 이전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사전조회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국은 “가입자가 오래 거래할 사업자를 신중히 선택하고, 필요하면 이전 서비스를 활용해 더 나은 조건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는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사업자와 상품의 수익률·수수료 정보를 비교하고 위험도와 장기 수익률을 감안해 맞춤형 연금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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