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광주 동구가 준비한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이번엔 ‘추억의 동화-동화처럼 행복한 우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와 상상의 이야기들을 현실 공간으로 불러오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축제는 방문하는 이들이 어릴 적 동화책을 넘기며 상상하던 장면들을 거리 곳곳에서 체험하게 하는 게 핵심이다.
축제장 곳곳이 동화책 속 장면처럼 꾸며진다. 헨젤과 그레텔의 숲길, 선녀와 나무꾼의 옛날 마을, 도깨비 방망이가 튀어나올 듯한 골목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조성돼 관객들은 마치 동화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금남지하도상가 ‘빛나는 아이나라’ 등 새롭게 조성된 공간도 동화 테마 체험과 연계해 시청각 중심의 설치미술, 움직이는 포스터, 그림책 낭독 같은 프로그램이 민감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면에서도 동화와 상상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시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준비된다. ‘충장 퍼레이드 및 전국 경연 퍼레이드’에서는 동화 속 캐릭터 의상을 입은 단체들이 거리 행진을 하며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주먹밥 콘테스트-손으로 맛나는 추억’은 어린 시절 밥과 손으로 나누던 식사의 따뜻함과 동화 속 나눔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행사다. 또 이색 자전거 만들기 공모전도 열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작 활동이 강조된다.
축제를 기획한 측은 세대 간 격차를 좁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기성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하고 MZ세대에게는 동화적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세대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의도다. 동구청은 시민 기획단 ‘찐이’를 포함해 개인, 가족 단위의 참여를 독려하며 기존 관람 중심 축제를 넘어 ‘함께 만드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화 주제는 장식과 체험에 그치지 않고 테마 감성에 맞춰 조명과 설치미술, 거리 디자인도 세밀히 조율됐다. 밤이 되면 충장로와 금남로의 거리 조명이 동화적 분위기를 살리도록 조정되고 부스 디자인과 간판 그래픽, 포스터 등이 동화적 색채와 일러스트 중심으로 꾸며진다. 움직이는 포스터, 그림책 낭독, 거리극 등이 더해지며 방문객의 감각을 전방위로 자극한다.
축제 성공을 위해 안전, 접근성, 편의 시설 확보에도 신경 썼다. 일부 도로 통제와 대중교통 증편 계획이 마련돼 있고 안내 부스와 휴식 공간, 이동식 화장실 등은 축제 주요 지점마다 배치된다. 축제 측은 주말 방문객 집중이 예상되므로 숙박 예약 및 혼잡 시간대 피해서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이번 ‘추억의 동화’ 주제는 깊은 상징을 지닌다. 어릴 적 동화 속에서 얻은 꿈, 용기, 순수함 같은 가치들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려는 것이다. 동화가 현실의 일상으로 변하는 충장로 거리에서 각자의 기억과 상상이 만나는 순간은 축제 방문객들이 오래도록 간직할 장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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