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강원 강릉의 주요 생활용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최근 내린 비로 인해 52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이후 꾸준히 하락만 하던 저수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5.6%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약 2~3%포인트가량 회복됐다. 이렇듯 오봉저수지는 최근 ‘단비’라고 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가뭄 악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상황에서는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됐다.
저수율이 최저인 약 11.5%로 떨어진 날은 지난 12일 오후였고 이 지역에는 12일부터 13일 새벽 사이 산간지역 중심으로 약 70~80mm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비가 집중된 지역과 저수지 상류 산간의 물 유입에는 시차가 있어 실제 저수지 내부의 저수율 상승은 며칠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가 오봉저수지의 현재 상황을 완전히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비가 더 지속된다면 저수율이 25~30%대까지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평년 대비 저수율 수준이 현저히 낮고 가뭄 장기화로 지하수 및 지표수 모두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위협을 주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수돗물 사용 제한, 운반 급수와 같은 비상 대책들이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물 아끼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 지역에 추가적인 단비는 16~17일경 예상되지만 그 양과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강릉 지역 행정당국은 물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저수지 관리 및 물 보존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류 유출 저감, 저수지 주변 토사 유입 방지, 유출로 점검 등 기술적인 대응외에도 주민들에게 절수 행동 권고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공사 강릉지사는 일 단비의 효과가 저수지 내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역 관리와 수문 개방 시점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