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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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최근 미용 소비의 흐름이 ‘셀프 미용’ 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물가 속에서 합리적인 지출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문 매장을 방문하기보다 거울 앞에서 직접 관리하는 형태가 확산되는 것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셀프 뷰티 기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홈 네일·속눈썹 연장 키트, 제모·왁싱 제품은 온라인몰에서 품절이 잇따를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

절약형 소비 트렌드와 ‘무지출 챌린지’ 열풍도 이 같은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SNS에는 셀프 염색과 셀프 드라이, 홈케어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늘고 유튜브·틱톡에서는 초보자를 겨냥한 영상이 연일 업로드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 접근성은 과거 전문가만 다루던 기술을 대중에게 쉽게 풀어주며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였다.

업계 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미용업소 폐업 건수가 늘고, 신규 개업률은 감소세다. 특히 고정비 부담이 큰 소규모 미용실이나 네일샵이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반면 뷰티 디바이스 업체와 셀프 케어 브랜드는 매출이 꾸준히 오르며 ‘홈 뷰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전용 코너를 마련해 가정용 헤어 드라이어, 고데기, LED 마스크, 네일 전용 램프 등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다만 셀프 미용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염색이나 커트처럼 숙련도가 필요한 시술에서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잘못된 제품 사용으로 두피·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례도 보고된다. 전문가들은 “셀프 관리가 확산돼도 안전과 위생, 기술적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피부 시술이나 복잡한 스타일링은 여전히 전문가 손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향후 시장은 전문 서비스와 셀프 케어가 공존하는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프리미엄 미용실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고급 감각을 내세우고 셀프 제품 브랜드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 역시 비용과 만족도를 고려해 ‘직접 관리’와 ‘전문 서비스’를 병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