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카모플라주(camouflage) 패턴이 패션계 중심으로 확실히 복귀 조짐을 보인다. 최근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데이터에 따르면 ‘카모’와 ‘카모플라주’ 키워드의 합산 검색량이 2025년 8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 패턴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반기 스타일 흐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원래 군용 위장 무늬로 시작한 카모플라주는 녹색·카키·갈색 등의 자연색과 얼룩무늬가 섞인 우드랜드(Woodland)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엔 단지 ‘밀리터리’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스트리트 감성과 믹스되어 데일리 룩의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재킷이나 카고 팬츠 같은 메인 아이템을 넘어 모자, 가방, 액세서리 쪽으로도 카모 패턴이 자주 보인다.
트렌드 주체는 남녀 모두다. 무신사 측은 여성 고객도 카모 아이템을 적극 탐색 중이며, 특정 디자인은 여성 데님 바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컨대 어반드레스의 ‘사이드 빅 카고 팬츠’는 전체 바지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성 데님에서는 최상위에 올라왔다. 모자 부문에서도 에이이에이이(AEAE)의 카모 볼캡 제품들이 조회수와 구매율 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브랜드들도 움직임이 빠르다. 무신사에서 나온 신상품만 해도 카모플라주 연관 아이템이 약 960여 개에 달한다는 내부 발표가 나왔고 볼캡·후디·백 등 다양한 아이템이 월간 랭킹 상위권에 포진했다. 베이프(BAPE)처럼 카모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활용해온 스트리트웨어 쪽이 화제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스타일 다양성, 시각적 임팩트, 그리고 활용성이다. 카모 패턴은 배경색이 뉴트럴하면서도 형태·패턴 자체가 눈에 띄기 때문에 룩의 포인트로 좋다. 특히 계절 변화가 있는 가을·겨울(FW) 시즌 시작되면서 아우터나 외투, 후드 등의 아이템을 통해 두드러지게 사용되는 모습이다. 활동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밀리터리 룩 특유의 ‘강인함’이나 ‘러프함’이 매력 요소가 됐다.
하지만 이 흐름이 오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시각적으로 강한 패턴이기 때문에 과잉 노출 시 식상하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고 타 스타일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색상·실루엣·액세서리 매치에 따라 ‘튀는’ 느낌이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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