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에센셜 갈무리
사진=넥슨 에센셜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2025 넥슨 아이콘 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경기 막판 박주호가 역전 결승골을 넣자 일부 팬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온라인에서 악플 논란이 일었다.

이번 행사는 넥슨이 기획한 이벤트 경기로 은퇴한 축구 스타와 국내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 매치를 치르는 콘셉트였다. 실드 유나이티드와 FC 스피어가 맞붙었고 전반전은 루니의 중거리슛으로 스피어가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마이콘의 헤더골로 승부가 원점이 됐고 경기 종료 직전 박주호가 상대 골망을 흔들며 실드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현장에서는 박주호의 깔끔한 마무리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상치 못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재미를 기대했는데 골로 끝났다” “분위기를 망쳤다”는 글이 확산하며 논란이 생겼다. 박주호의 개인 계정에는 “눈치 없다” “이벤트 경기에서 너무 진지했다”는 식의 댓글도 적지 않았다. 반면 “멋진 골이었다” “스포츠는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옹호 댓글도 함께 올라오며 반응은 엇갈렸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주호와 이영표가 가장 돋보였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벤트지만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즐기면서도 진지하게 임해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넥슨 측 관계자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기획 의도가 팬들과 선수 간 교류와 즐거움에 있었던 만큼 팬 기대 조율의 중요성이 드러난 사례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이벤트 경기에서의 경쟁과 쇼 요소의 균형이 미묘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승부차기를 바랐던 팬들의 기대가 결승골로 어긋나며 서운함이 악플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경기 전 안내에서 연장전·승부차기 여부가 명확히 고지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축구계 인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벤트 경기의 규칙과 목적을 사전에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선수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이 온라인 문화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주호는 논란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일부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악성 댓글을 상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