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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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특수 안약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노안연구센터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필로카르핀과 디클로페낙을 혼합한 점안액이 노안 증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5세의 참가자 766명을 대상으로 하루 두 번 아침과 6시간 뒤 한 번씩 안약을 투여하며 시력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1% 농도 그룹의 약 99%가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 더 읽을 수 있었고, 2% 그룹에서는 세 줄 이상 개선된 비율이 69%였으며 3% 그룹에서도 84%가 개선을 경험했다. 효과가 지속된 기간은 평균 434일로 일부 참가자에서는 2년 가까이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하고 수정체 조절근에 작용해 가까운 글씨를 더 선명히 보도록 돕고 디클로페낙은 안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점안 시 불편을 줄여준다.

다만 부작용도 보고됐다. 일부 참가자는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지거나 눈의 따가움, 두통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안전성은 양호했지만 장기적인 부작용 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노안 교정의 새로운 대안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현재는 연구 단계이며 일반 시장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치고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가 이어져야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노안의 원인이 노화로 인한 수정체 탄력 저하이기 때문에 완전한 치료법이라기보다 증상을 완화하는 접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안약의 효과가 개인의 눈 상태나 생활 습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노안을 겪는 중장년층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의료진 상담 없이 무분별하게 시도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노안 교정 수술이나 돋보기 착용 외에 약물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실제 사용까지는 추가 임상 데이터 확보와 장기 안전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