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갈무리
사진=SNS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제주 성산일출봉 입구 인근에서 중국 전통 의상 치파오를 입은 여성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화면에는 붉은 치파오를 입은 여성 10여 명이 중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남성 몇 명이 현수막을 들며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수막에는 ‘예술단’이라는 글씨가 보이지만 행사 성격이나 허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촬영 장소는 성산일출봉 탐방로 입구 동암사 부근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은 “세계자연유산에서 춤을 추는 건 관광 매너를 벗어난 행동”, “다른 관람객에게 방해가 된다” 등 비판을 쏟았다. 일부는 “전통 의상을 입고 촬영한 것뿐인데 과한 해석”, “문화 표현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댓글창에는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83호로 자연 보전과 관람 질서가 중요한 구역이다. 동암사 일대는 탐방객과 참배객이 함께 오가는 곳으로 소음과 혼잡을 줄이기 위한 관리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장에서 공연이나 단체 촬영을 할 때는 사전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사례가 이런 절차를 거쳤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제주도와 문화재 관리 기관은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나 공식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영상만으로는 경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광지에서 촬영과 공연을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