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국내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니 기준 22만533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 오른 수치다. 소매 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20kg 쌀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5만6333원으로 전주보다 0.9%,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올해 벼 재배 면적이 소폭 줄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일부 지역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 수요는 크게 변하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등 산지 거래 현장에서는 원곡 매입가 자체가 예년보다 높게 책정되고 있다.
정부는 공공비축미 방출로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비축미 3만여 톤을 순차적으로 풀어 가격 안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적인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은 산지 단가 인상분을 반영해 소포장과 대용량 쌀 제품의 가격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kg 한 포대가 6만 원에 육박한다” “쌀 사기가 겁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가정에서는 즉석밥이나 혼합곡, 수입산 쌀 제품을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농민 단체는 쌀값이 올랐지만 실제 농가 소득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계약재배 물량과 생산비 상승으로 농민들이 체감하는 이익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당국은 수확기 쌀값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비축미 방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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