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강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한강버스 홈페이지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서울시가 새롭게 선보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멈췄다. 20일 오전 팔당댐 방류량이 안전 기준을 넘어선 데 따른 조치로 한강 수위와 부유물 상태를 확인할 때까지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출발해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까지 운행하는 28.9㎞ 구간의 수상 교통수단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를 모아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팔당댐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초당 3,300톤의 물을 방류했다. 이는 서울시가 설정한 선박 운항 안전 지침인 초당 3,000톤을 초과한 수치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기준 초과 시 한강 내 모든 선박 운항을 제한하도록 되어 있어 한강버스 역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방류로 인해 강 수위가 상승하고 부유물이 떠내려올 가능성이 커진 점도 운항 중단의 배경이 됐다.

잠수교 인근의 수위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교량 통과 한계 높이가 7.3m인데 이날은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선박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시는 부유물과 선착장 안전성, 선박 운항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부터 각 선착장과 홈페이지,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 전광판을 통해 운항 중단 사실을 공지했다.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하며 대중교통과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개통 첫날에는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는 노선에 이용객이 몰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틀 만의 운항 중단 소식에 시민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통하자마자 멈추다니 아쉽다”, “안전이 최우선이니 이해한다”는 반응이 동시에 올라왔다.

서울시는 “강우 상황과 방류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안전 확보 후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운항 재개 시점은 팔당댐 방류량과 한강 수위, 선착장 운영 상태 등을 모두 점검한 뒤 확정될 예정이다. 당분간 강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강버스의 정상 운항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