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이 ‘바로구매’ 기능을 도입하며 거래 방식을 새롭게 바꿨다. 판매자가 게시글 작성 시 바로구매 옵션을 설정하면 구매자가 곧바로 결제해 택배로 물품을 받아볼 수 있는 구조다. 기존에는 직거래 중심의 모델이어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간과 장소를 맞춰야 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바로구매는 당근페이의 안심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구매자가 결제하면 대금은 당근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상품이 배송되어 구매자가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판매자에게 정산된다. 사기 가능성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인 것이다. 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는다. 판매자는 발송지와 물품 무게를 입력하면 택배 기사가 직접 수거해 배송을 진행한다. 송장 번호 역시 전용 송장이 발급돼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줄였다.
출시 초기에는 의류·잡화, 뷰티·미용 카테고리에서 바로구매 기능이 적용된다. 당근은 사용자 반응과 운영 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카테고리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거래 빈도가 높은 가전제품, 생활용품 분야까지 확대될 경우 직거래 중심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문화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구매자는 기존보다 낮은 안심결제 수수료를 적용받고 택배비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당근 측은 “중고거래가 더 쉽고 안전해지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지역 기반 거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원거리 거래까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장소 제약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직거래를 위해 약속을 잡고 이동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클릭 몇 번이면 결제와 배송이 완료된다. 판매자 역시 더 넓은 소비자층을 만날 수 있어 거래 성사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택배비 부담, 배송 지연, 상품 상태와 설명 불일치 등은 새로운 변수로 꼽힌다. 중고 특성상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하자 문제나 분쟁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고거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다. 직거래 중심의 ‘로컬 거래’가 당근의 강점이었지만 택배를 통한 ‘바로구매’ 도입으로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화뿐 아니라 시장 전체 구조도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이번 개편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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