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선희 인스타그램
사진=이선희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데뷔 41년 차 가수 이선희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무대에서 ‘DJ HEE’라는 이름으로 첫 디제잉을 선보였다.

울트라 코리아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거장 이선희, 울트라에서 DJ로 첫 무대! 인생에서 어떤 나이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면 그 순간이 바로 리즈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은 9월 20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 2025’에서 진행됐다.

현장 사진에는 검은 의상과 헤드폰을 착용한 이선희가 디제잉 테이블 앞에서 믹싱을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최 측의 ‘첫 무대’ 확인 이후 국내 주요 매체들도 잇따라 보도했고 관객 반응 역시 “예상 못 한 변신”이라는 반응과 함께 뜨거웠다는 전언이 이어졌다. 일부 매체는 이선희가 수년 전부터 디제잉을 꾸준히 연습해 왔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선희는 1984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으로 데뷔해 ‘J에게’, ‘인연’, ‘그중에 그대를 만나’, ‘아! 옛날이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발라드의 상징으로 불리던 그가 대형 EDM 페스티벌 무대에서 디제잉을 선보인 건 경력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읽힌다. 국내외 문화면에서는 “공연 생태계의 장르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무대는 ‘베테랑 보컬리스트의 EDM 진입’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대형 페스티벌이 기성 세대 아티스트와 신규 관객층을 교차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스티벌 업계 관계자들은 “울트라 같은 글로벌 브랜드 페스티벌이 계보를 넓히며 대중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강화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울트라 코리아 측의 공식 메시지는 ‘새 도전’과 ‘리즈’라는 키워드를 반복해 이번 등장의 취지를 요약했다.

이번 무대를 기점으로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추가 DJ 세트나 협업 무대, 스튜디오 믹스 공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연 이후 포털·SNS에는 현장 목격담과 사진 캡처가 빠르게 확산됐다. 음악계 일각에서는 “보컬 중심 레거시를 가진 톱 아티스트의 디제잉 도전은 공연 포맷의 다양화를 자극한다”며 “페스티벌 라인업 전략과 관객 구성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다음 무대가 언제, 어디가 될지는 미정이지만 이날의 첫 등판이 ‘원오프 이벤트’로 머물지 혹은 또 하나의 정식 활동 축으로 확장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