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양궁 국가대표 임시현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를 자신의 SNS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다. 임 선수는 해당 표현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하며 해명에 나섰다.
임시현은 최근 개인 SNS에 일상 글을 올리면서 “이기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표현은 원래 경상도 지역 사투리에서 나온 말이지만 극우 커뮤니티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되며 정치적 색깔이 짙은 용어로 인식돼 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선수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임시현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이 표현이 일베에서 사용되는 줄 몰랐다. 단순히 경상도 사투리로만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표현을 쓸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더 신중히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과문 일부 문구를 두고 논란은 이어졌다. 임시현은 처음 사과문에 “국위선양하느라 바빴다”는 표현을 썼다가 일부에서 “책임 회피성 발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위 선양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로 수정했다. 이 과정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진정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확산됐다.
양궁 팬들과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실수일 수 있다. 앞으로 조심하면 된다”며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다른 이들은 “일베 용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공인으로서 언행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스포츠 선수들의 SNS 사용에 있어 경각심을 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젊은 선수들이 일상 소통 창구로 SNS를 적극 활용하면서 특정 표현이 의도치 않게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현재 대한양궁협회 차원의 별도 징계 논의는 없는 상태다. 임시현은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팬들의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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