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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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인의 80%가 해외여행 중 새로운 만남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람과의 교류 자체를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보는 태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해외여행 시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자와의 교류에 호감을 드러냈다. 틴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80%가 낯선 만남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는 해당 앱 사용자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띄는 결과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지에서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국내 다른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한국인의 91%는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현지인이 말을 걸 경우 통역기를 켜서라도 소통하려 한다는 대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풍경이나 음식을 즐기는 차원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행위가 여행의 중요한 경험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여행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안전과 편안함을 중시하며 동행자 중심의 활동을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얻는 교류와 이야기가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연결이 보편화되면서 낯선 공간에서의 새로운 인연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여행은 결국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는 의견부터 “안전이 보장된다면 현지인과의 대화는 최고의 경험”이라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반면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며 조사 대상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부는 데이팅 앱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조사라는 점에서 실제 전체 여행객의 태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행지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연결된다. 각국 젊은 세대가 낯선 지역에서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이를 통해 문화적 이해와 개인적 경험을 확장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해 사람을 매개로 한 여행 문화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