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가와 IT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주요 주주가 가진 지분을 신주로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관련 논의가 내부적으로 상당한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이사회 안건 상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논의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 여러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자회사 편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두나무의 대주주인 송치형 회장과 카카오 계열 투자사가 참여하는 지분 교환 방식이 언급되면서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두나무가 사실상 네이버 금융 생태계 안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이 같은 소식은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25일 오전 네이버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급등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네이버가 검색과 커머스, 간편결제에 이어 가상자산까지 포괄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가 단순한 투자 차원을 넘어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비트는 2017년 설립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대표 거래소다. 막강한 이용자 기반과 보안 시스템, 풍부한 코인 상장 경험을 갖추고 있어 네이버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업비트의 원화 기반 결제·송금 시스템이 연계되면 포털 검색과 전자상거래, 간편결제, 암호화폐 거래가 한 플랫폼 안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금융당국의 규제 문제다.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가 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또한 주식 교환 비율 산정, 기존 주주의 동의 절차, 기업가치 평가 등도 남아 있는 변수다. 두나무 측은 “다양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나 편입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의 관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네이버가 드디어 글로벌 빅테크처럼 금융과 가상자산까지 아우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또 다른 일부는 “규제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특히 네이버가 거대 플랫폼으로서 이미 시장 지배력이 큰 만큼 가상자산까지 독점하게 될 경우 경쟁과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버가 실제로 업비트를 품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번 논의 자체만으로도 국내 IT와 금융 시장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한국 가상자산 산업의 지형과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 구도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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