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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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보험업계에서 ‘미니보험’의 인기가 거세다. 고액의 보험료와 장기 계약이 특징이던 전통 보험 상품에 부담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하루 천 원 안팎의 저렴한 보험료로 단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미니보험에 몰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생활 밀착형 보장을 담고 있다는 점이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미니보험은 보통 보장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며칠 단위로 설계되고 보험료는 1만 원 이하 수준이다.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콘서트 관람 중 부상이나 티켓 거래 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문화·여가형’부터 대상포진과 독감 같은 생활 질환을 커버하는 ‘건강형’, 반려동물을 위한 ‘펫보험’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삼성화재는 계절별 미니보험을 내놓아 여름철 온열 질환이나 겨울 스포츠 상해 등을 담보하고 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갑상선 기능 저하와 독감 진단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월 2천 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20~30대의 호응은 눈에 띄게 높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단기·소액 보장성 보험 가입자의 다수가 20~39세 연령대였으며 특히 여행보험이나 레저보험은 해당 연령층 비중이 70%에 달했다. 기존 보험은 복잡한 약관과 높은 보험료, 긴 납입 기간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미니보험은 모바일 앱으로 몇 분 안에 가입 가능해 접근성이 탁월하다. 젊은 층이 ‘가성비’와 ‘즉시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상품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시장 성장과 함께 한계도 지적된다. 미니보험은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낮다. 보험료 자체가 적다 보니 수천 건을 판매해야 종신보험 한 건에 맞먹는 매출이 나온다. 보장 범위가 단순해 이용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고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 보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상품은 특정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이 불가능하다. 짧은 보장 기간 역시 장점이자 한계로 작용해 보장 공백 위험이 뒤따른다.

보험사들은 수익성보다 전략적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을 통해 젊은 세대와 1인 가구를 고객 풀에 유입시킨 뒤 장기적 관점에서 더 큰 보장성 상품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보험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마케팅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니보험은 단순히 돈을 버는 상품이라기보다 고객 접점을 늘리는 수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누리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험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다” “여행 갈 때 하루짜리 가입하니 안심이 된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반면 “약관 꼼꼼히 안 보면 보험금 못 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글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가 스스로 필요성과 보장 범위를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