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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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10월이 성큼 다가오면서 단풍이 절정을 맞는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가 지나고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붉고 노란 단풍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국내 여행지들이 가장 붐비는 시기다.

가장 대표적인 가을 여행지는 강원도 설악산이다. 설악산은 해발 고도 차이에 따라 단풍이 일찍부터 시작돼 10월 중순경이면 정상 부근에서부터 단풍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장쾌한 바위산과 어우러진 단풍 풍경은 국내 단풍 여행지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힌다. 매년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설악산을 찾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 일대 전망대에 오르면 단풍 물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전라남도 내장산 역시 가을 여행의 대명사다. 내장산은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지형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단풍 터널로 유명한 내장사 진입로는 사진 명소로 손꼽히며 가을철이면 주차장부터 긴 줄이 늘어설 정도다.

수도권에서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 가을 대표 여행지로 꼽힌다. 수목원 곳곳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과 황금빛 억새 그리고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도심에서 벗어나 힐링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남이섬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곳으로 은행나무 길과 단풍길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북한산 둘레길이나 올림픽공원 한성백제길이 가을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복잡한 이동 없이 가볍게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픽공원은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이 동시에 어우러지며 SNS에서 ‘가을 사진 맛집’으로 자주 등장한다.

충청권에서는 계룡산이 유명하다. 계룡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잘 보존된 숲길과 사찰이 단풍과 어우러져 매년 많은 탐방객들이 찾는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등산로가 붐비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탁 트인 풍경은 긴 산행의 피로를 씻어준다.

최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가을 여행지도 주목받고 있다. 전북 무주 구천동 계곡은 단풍과 맑은 계류가 어우러진 청정 지역으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길 역시 흰 나무 기둥 사이로 내려앉은 가을 햇살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숙소와 교통편 예약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은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므로 평일이나 아침 일찍 이동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다. 관광지 인근 지역 상권도 이미 활기를 띠며 식당과 카페 등은 성수기를 맞고 있다.

가을은 길지 않지만 그만큼 짙은 색감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단풍 절정 시기를 맞춰 떠난다면 어디에서든 계절이 주는 특별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