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응원봉과 QWER 응원봉 | 사진=위드뮤, KREAM
더보이즈 응원봉과 QWER 응원봉 | 사진=위드뮤, KREAM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K-팝 팬덤의 상징물인 응원봉을 두고 불거진 유사성 논란이 점차 커지면서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이 직접 개입에 나섰다. 더보이즈와 QWER 팬덤 사이에서 응원봉 디자인이 지나치게 닮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매연은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응원봉은 단순한 굿즈를 넘어 아티스트와 팬덤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번 사안을 산업 전체의 신뢰와 관련된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한매연은 성명을 통해 “응원봉을 둘러싼 갈등이 비방과 혐오로 이어진다면 팬덤 문화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며 “협의 절차와 공정한 조정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와 팬덤 간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논란의 시작은 더보이즈 팬덤이 QWER 응원봉을 두고 “외형이 기존 더보이즈 응원봉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다. 원헌드레드레이블 측은 QWER 측에 디자인 변경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응원봉의 고유성과 브랜드 가치 보호 차원에서 논란을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QWER 소속사 측은 변호사와 변리사 검토 결과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소속사 간 입장 차이는 팬덤 갈등을 증폭시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두 응원봉의 외형을 비교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고 ‘표절이냐 아니냐’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응원봉은 팬덤 정체성을 담은 상징물”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양측 팬덤은 상대 진영을 겨냥한 비판과 반박을 주고받는 중이다.

한매연의 개입에도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응원봉이 가지는 상징성과 상업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중재만으로 문제를 봉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법적 대응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