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두고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찬성은 32%에 그친 반면 반대는 63%에 달했다. 제도 시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여전히 3명 중 1명꼴에 머물러 있어 사회적 합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찬성 의견은 주로 2030 세대 직장인과 일부 대기업 근로자들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업무 효율 향상과 워라밸 개선, 정신적 만족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을 때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생산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해 긍정적 효과를 본 사례가 소개되며 한국 사회에서도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러나 반대 의견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농림수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 제조업 현장 근로자 사이에서 반대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인력 충원과 추가 비용 부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근무일이 줄면 오히려 남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가 몰려 업무 강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비스업·의료업 등 상시 근무가 필요한 업종에서는 제도가 사실상 적용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은 적지 않다.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 기업까지 제도를 확대할 경우 생산성 하락과 인건비 상승을 동시에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특히 인력난과 비용 압박으로 4.5일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주 4.5일 근무제가 한국 사회에 도입될 경우 어떤 파장이 예상되는지를 보여준다. 찬성 측은 삶의 질 개선과 근로문화 선진화를 기대하지만 반대 측은 산업 구조와 현실 여건을 고려할 때 성급한 제도 변화는 위험하다고 본다. 제도 도입을 둘러싼 논의가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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