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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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양념 고추장이 아마존에서 인기를 끌며 K-푸드의 세계화 바람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한인 마트나 일부 아시아 식품점에서만 접할 수 있던 고추장이 이제는 미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있으며 아마존 판매 랭킹에서 칠리 페이스트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오푸드(O’Food) 중간 매운맛 고추장이 ‘칠리 페이스트 베스트셀러’ 1위로 등록돼 있다. 해당 제품은 “Korean Gochujang Hot Pepper Paste”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구매 후기를 보면 외국인 소비자들이 “스리라차보다 깊은 맛”, “바비큐 소스 대신 쓰기에 좋다” 등의 반응을 남기고 있다. 해찬들 고추장, 순창 고추장 등도 아마존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Amazon’s Choice’ 딱지를 달았다.

고추장이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한류 확산이 자리한다.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한국 음식이 자주 노출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식재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드라마 속 비빔밥 장면이나 유튜브 먹방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추장은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마존이라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고추장 대중화를 앞당겼다.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주로 한인 교민이나 한국 음식을 즐기는 소수의 마니아층이 고추장을 구매했으나 이제는 현지 가정에서도 바비큐 마리네이드, 샌드위치 소스, 파스타 양념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해외 요리사들은 고추장을 활용한 ‘퓨전 레시피’를 SNS에 공유하며 더 큰 파급력을 만들고 있다.

브랜드 간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오푸드와 해찬들은 ‘발효 깊이’와 ‘원재료의 순수함’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무첨가·유기농 인증 제품들도 서구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운맛의 강도를 다양화한 제품군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추장이 단순히 일시적인 열풍을 넘어서 글로벌 양념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고추장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제공하고 다양한 용도와 맛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에서의 고추장 인기는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민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층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K-푸드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