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굿바이엔젤
사진=굿바이엔젤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1500만 반려 인구 시대, 추석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명절은 조상만을 기리는 날에 그치지 않는다. 떠난 반려동물을 기리며 차례상을 차리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대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굿바이엔젤’은 추석 당일인 오는 6일 자사에 안치된 모든 반려동물을 위한 합동 차례상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떠난 반려동물들이 명절에도 외롭지 않도록 여전히 가족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차례상에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생전에 좋아했던 사료, 간식, 장난감 등이 정성스레 올려진다.

굿바이엔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상담과 장례 절차를 정상 운영하며 보호자들이 자유롭게 추모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전창식 대표는 “보호자님들이 직접 찾아오지 못해도 저희가 가족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연휴 내내 상담 채널과 추모 시설을 운영해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기억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동 차례상은 명절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사례다.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생을 함께한 가족으로 여겨지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추석을 앞두고 보호자들이 직접 사료와 장난감을 챙겨와 고인을 추모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는 우리 아이 차례상도 준비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반려동물 문화의 성숙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떠난 반려동물을 단순히 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추모와 기념을 통해 보호자가 정서적 위안을 얻고 가족의 의미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 마련되는 합동 차례상은 보호자에게 “우리 아이가 아직도 가족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

굿바이엔젤은 2011년 설립된 반려동물 장례 전문 브랜드로 안치와 추모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출판·해외캠프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운영해왔다. 전창식 대표는 언론사와 교육업계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합동 차례상은 그러한 노력이 반영된 상징적 이벤트로 많은 보호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