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이 WTT 중국 스매시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다.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신유빈은 세계랭킹 2위 왕만위(중국)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4(10-12 11-7 11-13 7-11 7-11)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상승세를 탔다. 앞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콰이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으면서 한국 여자탁구의 새 역사를 썼다. 그 승리로 한국 여자탁구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스매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마주한 왕만위는 벽처럼 높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1세트에서 10-12로 아쉽게 무릎 꿇은 신유빈은 2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아 11-7로 승리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접전 끝에 11-13으로 패하자 흐름은 다시 왕만위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4세트와 5세트에서 연속으로 밀리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신유빈의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단식 승리를 거둔 것은 한국 탁구에 귀중한 기록으로 남았다. 동시에 아쉬움도 분명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잦은 범실과 경기 운영의 미숙함이 드러났고 상대의 압박 속에서 집중력이 흔들린 장면이 이어졌다.
이번 준결승 패배로 신유빈의 도전은 멈췄지만 그녀가 한국 여자탁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한국 여자 선수로 처음 그랜드스매시에 진출해 4강까지 오른 성과는 다음 무대를 위한 디딤돌로 남았다. 신유빈이 다시 코트를 누비며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경쟁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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