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울산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울주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 소속 김무호(22)가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전에서 용인특례시청의 박민교(23)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올해 유성대회에 이은 시즌 2관왕의 위업도 함께 이뤘다.
김무호는 결승 1회전부터 들배지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를 가볍게 들어올려 중심을 무너뜨리는 기술은 단순한 힘 싸움이 아닌 타이밍과 감각의 결정체였다. 이어진 2회전과 3회전에서도 측면뒤집기와 들배지기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박민교에게 반격의 틈조차 주지 않았다. 심판진과 관중석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큼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김무호의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8강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최성환을, 4강에선 같은 소속 차민수를 각각 2-0으로 꺾으며 ‘무결점 행보’를 이어갔다. 상대들의 발이 풀리기도 전에 허리를 공략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전술은 노련함을 넘어선 ‘절정의 기량’이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였던 만큼 응원도 뜨거웠다. 김무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주군민 여러분의 함성이 큰 힘이 됐다. 덕분에 부담감보다 즐거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도 더 재밌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주군청 해뜨미씨름단은 이번 대회에서 노범수가 태백장사에 김무호가 한라장사에 올라 전국 최고 팀임을 입증했다. 두 명의 장사를 동시에 배출한 팀은 극히 드물며 해뜨미씨름단의 조직력과 훈련 시스템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씨름계에서는 김무호의 기술적 진화와 경기 운영 능력을 올해 최고의 ‘업셋 없는 안정감’이라 평가한다. 특히 무릎 부상 이후 재활과 기술 리빌딩에 집중한 2023년 후반기 이후 매 대회 기량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석 대회는 명절 특성상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와 관객이 몰리는 대회로 장사 타이틀 자체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 이 무대에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은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상징이 된다. 특히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장사 중에서도 한라급에선 유독 드문 기록이다.
경기 종료 후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무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며 “김무호는 한라급 넘사벽”, “진짜 기술씨름의 정석”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그의 체급 내 독주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씨름이라는 전통 스포츠가 젊은 팬들에게 각인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김무호는 연말 통합장사대회에서도 출전이 예상된다. 만약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2025 시즌은 ‘김무호 원탑 시즌’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 안배와 부상 관리가 관건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가장 완성도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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