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따뜻한 물 위에 몸을 띄운 채 싱잉볼과 징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는 새로운 명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플로팅 사운드 배스’는 전통적인 사운드 배스 테라피에 물 위 부유 경험을 결합한 형태로 최근 힐링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의 럭셔리 리조트 ‘살라만더 스파’에서는 주기적으로 ‘플로팅 사운드 배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온수 풀(pool)에 설치된 매트 위에 몸을 맡기고 티베탄 싱잉볼과 징, 크리스탈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의 울림 속에 깊은 명상 상태에 빠진다. 시각을 차단한 채 청각과 촉각에 집중하는 이 체험은 휴식 이상의 몰입을 제공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명상·요가·사운드 테라피 등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감각 기반 콘텐츠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몸이 기억하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시각적 자극을 줄이고 소리와 진동에 집중하는 형태의 명상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물 위에 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이 퍼지며 일종의 ‘체험 인증 콘텐츠’로도 작용하고 있다.
플로팅 사운드 배스는 일반적인 사운드 배스보다 시설과 인프라 조건이 까다롭다. 수질 유지, 수온 조절, 매트 설치 등 비용이 높고, 물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한 만큼 운영 주체도 제한적이다. 하지만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스파·리조트 업계에서는 차별화 전략으로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일부 국내 고급 힐링 스튜디오에서도 관련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외에서는 ‘세븐 웨이브스(Se7en Waves)’ 같은 프리미엄 테라피 브랜드가 럭셔리형 플로팅 사운드 배스를 정식 런칭하며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고요한 해변, 수온이 일정한 온천 시설 등 자연과 결합한 체험으로 확장되며 관광 연계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명상 프로그램이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플로팅 사운드 배스처럼 감각 통합 기반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음향 디자이너와 명상 지도자가 협업하거나 아로마·색조 조명 등을 결합해 복합 힐링 공간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치유를 넘어 감각적 예술 체험에 가까운 이 콘텐츠는 ‘소리에 몸을 맡긴다’는 상징성과 맞물려 특히 감정 순환에 민감한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이 프로그램이 명상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국내 대형 리조트나 호텔 스파에서 상시 운영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웰니스 페스티벌이나 고급 리트릿 프로그램 안에서 시범 운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이건 명상이라기보다 감정 정화 여행”, “물에 뜬 상태에서 울리는 싱잉볼이 처음엔 무서웠는데 나중엔 눈물이 났다”는 체험담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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