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백번의 추억' 갈무리
사진=JTBC '백번의 추억' 갈무리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10월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10회에서 고영례(김다미)와 한재필(허남준)이 마침내 친구 관계의 경계를 넘는 키스를 나누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고영례는 더는 감정을 숨기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우리 친구 그만하자”는 고백이 선언이 되었고 이어진 키스 장면은 그간 쌓인 감정의 무게를 단번에 폭발시키는 역할을 했다. 극이 엔딩 크레딧으로 넘어가면서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사랑과 논쟁을 동시에 이끌었다.

방송 초반 영례는 종희(신예은)가 재필에게 다가가는 모습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기색이 뚜렷했다. 하지만 재필은 종희에게 다정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고영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그 과정이 긴장과 혼란을 동시에 녹였다. 중반 이후 미숙(서재희)이 영례를 위협하는 계획이 드러나며 갈등 구도도 한층 강화됐다. 미숙은 영례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병원 사고를 꾸미고 고발을 요구하는 등 강한 압박을 가했다. 그 가운데 영례가 재필과 함께 있던 순간에는 주변 여건보다 오롯이 두 사람의 감정만을 집중하게 만드는 연출이 돋보였다.

종희 역시 이 감정의 흐름 속에서 나름의 거리감을 느꼈다. 종희는 영례가 재필을 향해 마음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감지하면서 자존감과 갈등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태도를 보였다. 친구로 남고 싶었던 관계마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화면 전반에 깔렸다. 재필은 영례를 향한 감정이 확증되지 않은 상태였고 그 순간의 망설임과 강한 끌림 사이에서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 이후 드라마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해질 수 있는지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이 8.4%까지 치솟으며 방송 말미의 키스 엔딩이 높은 반응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종희가 그 틈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