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제주의 대표 축제인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내용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탐라문화제 4,000원짜리 김밥’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고 사진 속 김밥 속재료는 단무지·계란·당근이 전부인 반면 나머지는 밥으로 채워진 모습이었다. 김밥을 구매한 이들은 “속이 너무 허전하다”, “편의점 김밥보다 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쏟아냈다.
사진이 퍼지자 김대진 제주도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제주도 대표 축제에서 먹기 민망한 김밥을 줄 가격에 팔았다”고 주장하며 가격 대비 품질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어 “비계 삼겹살, 순대 논란 등 가격 문제는 반복돼 왔다”면서 “축제 음식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에 제주도는 즉각 반응을 내놨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감사에서 “도 입장에서 사과드린다”라며 “축제 운영 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진 속 김밥 판매는 부녀회가 맡았고 일부 부실하거나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논란은 단순한 음식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축제 운영자와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여온 가운데 음식 물가, 품질 관리, 관람객 만족도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제주도는 과거 벚꽃축제 등지에서도 바가지 요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축제장 내부에서는 이미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었지만 실제로 효과적인 예방·통제가 이루어졌는지는 미지수다. 제주도는 향후 축제 음식 메뉴판 가격 고지, 음식 견본 전시, 축제 평가 기준 반영 등을 통해 품질 및 가격 기준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탐라문화제 김밥 논란은 축제의 책임성과 투명성 문제를 다시 드러내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 축제 현장에서 음식 가격과 품질을 동일선상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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