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하얀 셔츠에 커피를 쏟거나, 아이 옷에 카레 국물이 튀었을 때 누구나 한 번쯤 ‘이 옷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얼룩은 성분별로 다르게 접근하면 의외로 깔끔하게 지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우선 커피, 간장, 된장 등 수용성 얼룩은 찬물에 바로 헹구는 것이 기본이다. 따뜻한 물은 얼룩을 더 고착시킬 수 있으므로 초기 대응은 반드시 찬물로 한다. 이후 중성세제를 소량 묻혀 손으로 두드리듯 문질러 준다. 단순 물세탁으로 지워지지 않을 경우 식초를 희석해 묻힌 후 10분 정도 두면 효과가 좋다.
기름 얼룩은 반대로 찬물보다 따뜻한 물과 맞는다. 튀김기름이나 화장품이 묻은 경우 주방 세제를 직접 바르고 10~15분 방치한 뒤 세탁기에 돌리면 대부분 사라진다. 특히 베이킹소다를 함께 사용하면 세척력이 더 강해진다. 울 소재의 옷이라면 이 과정은 생략하고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된다.
카레나 된장 등 색이 강한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 색소가 옷감에 깊이 스며들 수 있어 30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 경우 과산화수소 3%를 물에 1:1로 희석해 면봉으로 살짝 찍듯 바른 다음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세탁하면 색이 빠진다. 단, 색 빠짐이 우려되는 원단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볼펜, 화장품, 립스틱처럼 유성 얼룩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화장솜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지르지 말고 살짝 눌러가며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닦아낸 뒤 일반 세탁으로 마무리하면 얼룩이 거의 남지 않는다.
세탁 전 얼룩제거에서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전체를 물에 담그는 것이다. 얼룩 부위만 선처리한 후 세탁기에 돌리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면, 린넨, 울 등 소재에 따라 물 온도와 세제 선택도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면은 40도 이하 미온수, 울은 찬물 세탁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같은 자연 성분을 활용한 얼룩 제거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아이 옷이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도 적합해 활용도가 높다.
세탁 후에도 희미하게 얼룩이 남았다면 건조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 열이 얼룩을 완전히 고착시켜 이후 제거가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 건조 후 얼룩 제거를 한 번 더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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