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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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캄보디아 쪽에서 “한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르자 국내 누리꾼과 언론 사이에서 반박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국인 납치·감금·살인 사건들이 잇따르자 캄보디아 관광업계와 정부는 “관광과 범죄를 구분하지 않는 한국 정부 태도에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피해자의 대부분이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책임 전가를 시도했다.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 셈 속헹은 최근 프놈펜포스트 인터뷰에서 “희생자는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 일자리에 뛰어든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고 대응한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열흘간 동반한 한국 관광객들은 안전했다”며 “문제는 고수익 일자리 제안을 앞세운 사기 수법을 구별 못하는 쪽”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 측도 같은 논조다. 내무부 대변인 뚜잇 속학은 “우리는 한국 국민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캄보디아 역시 범죄 피해자”라며 “한국 정부가 자국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 전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도 접수된 바 없다”고 반박하며 책임을 돌렸다.

캄보디아 쪽이 책임을 한국에 넘기려 하자 누리꾼들은 “한국이 왜 욕먹어야 하냐”며 분노했다. “이제 관광도 못 가겠네”, “외교 갈등 날 판”이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피해자 비난은 본 적 있어도 정부 비난은 처음”이라며 “국가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즉각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여행 자제’에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한 관계자는 “국민 안전 우선을 고려해 필요하면 경보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측이 한국 정부를 향해 선제 공격하듯 비난 입장을 내비치면서 향후 피해자 책임과 국가의 의무 범위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정부 간 공조 선언과 책임소재 정리가 어떻게 맞물릴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