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빅뱅 이후 우주는 점점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는 기존 정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논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천체물리학과 이영욱 교수 연구팀은 2025년 10월 국제 천문학 저널 '왕립천문학회 월간지(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MNRAS)'에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기존 ‘가속 팽창 우주론’의 핵심 근거였던 초신성(SN Ia) 관측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1998년 미국 천문학자들이 발견한 이른바 ‘우주 가속 팽창’ 개념은 멀리 있는 초신성이 예측보다 어둡게 보인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를 통해 당시 학계는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그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암흑에너지’라는 개념까지 도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해당 초신성 관측에 적용된 거리 추정 방식에 근본적인 오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빛의 세기가 초신성 자체의 진화나 관측 조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일정한 표준광원으로 가정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가 제안한 모델에 따르면 암흑에너지 없이도 초신성 데이터는 우주의 등속 팽창 모델과 일치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기존 초신성 데이터 외에도 다양한 보조 관측 자료를 통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암흑에너지 없이도 우주는 일정한 속도로 팽창해왔다는 설명이 가능하며 기존에 해석된 ‘가속 팽창’은 통계적 착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우주론의 정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인 만큼 국제 학계에서도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주요 학자들의 공식 반론은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 학술 커뮤니티에서는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 “암흑에너지 개념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계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논문이 공개된 이후 일부 천체물리학 포럼과 커뮤니티에서는 모델의 수학적 타당성과 관측 해석의 정확성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학계는 향후 후속 검증 연구와 관측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번 주장의 타당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천문학계에서는 이 교수의 연구가 우주론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확장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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