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SBS Plus '지지고 볶는 여행'
사진=ENA, SBS Plus '지지고 볶는 여행'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지지고 볶는 여행(지볶행)’ 시즌10이 중반부로 접어들며 출연자 간의 감정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10기 영식과 백합 커플은 17일 방송된 인도 자이푸르 편에서 여행 내내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지며 충돌을 빚었다. 무더위와 긴 이동 시간 속에서 시작된 작은 언쟁은 결국 여행 내내 반복된 태도 차이와 감정의 불일치로 번지며 프로그램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백합은 한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영식은 “나한테는 저렇게 웃어준 적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사람한테는 방긋방긋, 나한텐 감정 안 보여줘. 방송하려고 온 거냐”는 말까지 덧붙이며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이 장면은 MC들조차 정적에 잠기게 할 정도로 팽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제는 말싸움 뿐이 아니었다. 백합은 계속되는 강행군에 탈진한 모습을 보였고 택시 이동 중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공황이 왔었다. 그런데 (영식에게) 말할 수 없었다. 부담스러울까 봐”라고 고백했다. 백합의 이 같은 고백은 감정뿐 아니라 신체적인 한계에도 상대방의 공감이나 배려가 부족했다고 느낀 점을 드러낸 것이다.

식사 자리에서는 메뉴 선택, 얼음 여부 등 사소한 문제로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백합은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표정이었고 영식은 “내가 이 사람 투어 가이드냐”며 제작진 앞에서 감정을 드러냈다. 이는 상대방을 ‘여행 파트너’가 아닌 ‘피동적인 존재’로 보는 인식이 있다는 시선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영식 너무 무심한 거 아니냐”, “백합이 왜 그렇게 굳어있었는지 이제야 이해된다”, “이건 편집이 아니라 실제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백합의 건강 이상 신호에도 공감하지 못한 점, 반복된 감정적 몰이 등에서 영식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해당 커플의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 감정이면 회복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제작진이 남은 회차에서 갈등 중재 및 진심 대화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