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지 퍼스테코글루 인스타그램
사진=앤지 퍼스테코글루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포레스트가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홈 경기에서 Chelsea FC에 0‑3으로 패한 직후 감독 앤지 포스테코글루(Ange Postecoglou)를 즉시 해임했다는 공식 발표를 냈다.

포레스트는 “최근 일련의 실망스런 결과와 경기 운영을 고려해 감독의 직무를 즉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9 월 9일에 포레스트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임기는 2년 계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지휘한 8경기 동안 승리가 단 한 건도 없었고 리그 순위는 하위권,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도 연패·무승이 반복됐다.

이로 인해 그의 재임 기간은 39일(또는 일부 보도에서는 40일)로 기록되며 프리미어리그 정식 감독 최고단기 기록으로 남게 됐다.

부진의 시작은 리그 개막 직후부터였다. 웨출로는 아스널 원정에서 0‑3 패배로 출발했고 이어 리그컵에서 하부리그팀 스완지에게 패하는 등 흐름이 꼬였다. 감독이 바뀐 상황에서 사전 준비 부족,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단 구성 미비 등이 비판 대상이 됐다.

특히 클럽 오너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경기 도중 자리에서 일찍 떠나는 모습이 포착되며 내부 불안이 외부에 노출됐다. 경기 종료 직후 감독 경질 발표가 이뤄진 점도 매우 이례적이었다.

이번 경질은 단순히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앞서 포레스트는 지난 시즌 7위로 마감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였으나 감독 교체와 함께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된 상태였다.

포스테코글루가 이전 감독에서 이어받은 선수단의 성향과 스타일이 맞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공격지향적인 축구 철학을 갖고 있지만 클럽 구성은 보다 신중하고 수비적이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감독 교체 발표 직후 포레스트는 후임 후보로 잉글랜드 출신의 숀 다이치(Sean Dyche)와 이탈리아의 로베트로 만치니(Roberto Mancini)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럽은 조속히 안정화를 꾀하면서도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병행 및 리그 잔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