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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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귀금속 시장에서 금 시세가 하루 만에 약 6% 이상 급락하며 올해 최고치 경신 후 처음으로 뚜렷한 조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잠시 거둬들이기 시작한 가운데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10월 21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약 4,100달러 수준까지 밀려나며 지난 12년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졌던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이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값이 이처럼 급락하게 된 배경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꼽힌다.

첫째, 달러화 강세 강화다. 금융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매력이 약화됐다.

둘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자 ‘위기 회피형’ 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

셋째, 최근 금값이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수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대거 출현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과열된 흐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여파가 감지된다. 국내 금거래소 및 은행들이 발표하는 금·귀금속 시세 정보에 따르면 최근 그램당 순금 가격이 하락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4K 순금의 그램당 가격이 전일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하락이 ‘거품 붕괴’의 시작인지 아니면 강세 국면에서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수의 금융 기관은 금값이 올 한 해 강세를 이어온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실질금리 하락이나 중앙은행의 매수 강도 등 금값을 지지할 요인이 남아 있다고 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기회일 수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동반된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지지선인 온스당 4,000달러 근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며 “현금흐름이 부족하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한 경우에는 하락 리스크가 더욱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