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좀비채널’로 불리는 유튜브 채널들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활용해 허위·조작 정보를 대량 유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는 10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규정 강화, 과태료 폭탄 부과 등의 허위정보로 구독자를 늘린 뒤 정치공작과 금융사기 도구로 해당 채널이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채널은 최근 “쓰레기봉투에 이것 넣으면 과태료 100만 원” “10월부터 생활폐기물 규정이 전국 일괄 변경” 등 생활형 허위정보를 제목으로 내걸어 조회수를 빠르게 끌어들였다. 영상 내용 대부분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확인됐음에도 AI 음성, 반복 재생 구조, 유사 영상 복제 등을 통해 단기간 구독자를 확보한 뒤 댓글·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확산시켰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생활형 거짓정보’가 유머나 오보 차원을 넘어 조직적 범죄 구조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위원회는 “이들 채널은 국민 관심이 높은 이슈를 미끼로 구독자를 늘리고 이후에는 정치적 사실 왜곡·금융사기 게시물 삽입·암호화폐 투자 유도 등으로 수익 구조가 전환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채널들이 동일한 스크립트와 AI 음성을 이용해 다수의 유사 영상을 업로드한 점 계정이 폐쇄되면 유사 계정으로 자동 복제되는 현상 등이 확인되고 있다. 위원회는 “‘좀비채널’이라는 명칭이 직접적으로 조직적 활동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플랫폼 사업자인 Google LLC(유튜브)의 책임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위원회는 “구글 측이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지연·거부하는 사례가 있으며 좀비채널 탐지 및 차단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사전 대응 체계 구축과 수사기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증폭시키고 특히 정보 취약계층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허위조작정보가 투자사기나 허위광고로 전환되는 구조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플랫폼내 책임과 정부 규제 틈새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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