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노년기에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인 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부터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상당 부분 예방하거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최근 국내외 의료 연구 결과들은 꾸준한 운동과 두뇌 자극 활동, 혈관 건강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의학계는 치매 예방을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꼽는다.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해마의 위축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년기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존재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두뇌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활동이다. 독서, 퍼즐 맞추기, 악기 연주, 외국어 학습 등은 뇌세포 간 연결성을 강화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치매 예방 권고 지침에서 이러한 인지 훈련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정기적인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된 상태에서는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되기 쉬우며 실제로 외로움이 심한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최대 2배 높다는 통계도 있다.
치매는 뇌의 질병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년기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불규칙한 수면 또한 치매 위험 요소다. 하루 평균 7~8시간의 깊은 수면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노폐물을 뇌에서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식습관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이는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올리브유를 중심으로 한 식단으로, 염분과 당분은 줄이고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뇌 건강 유지에 유리하다.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을 주 2회 이상 섭취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중년의 난청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며 보청기 착용과 같은 청력 보조 기구의 활용은 오히려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머리 부상 예방, 음주 절제, 흡연 중단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한 필수 수칙으로 권장된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치매는 유전보다 생활습관의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며 “중장년기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치매는 조기 예방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40~50대부터 준비해야 할 중요한 삶의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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