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단기 임대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26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지금이 이야기할 타이밍인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다. 그때는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다.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팬들도 저를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직접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도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고 교체될 때 동료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 팬들과 눈을 맞추며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이번 발언은 실제 단기 임대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0월 17일 독점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LAFC 계약서에 MLS 오프시즌 기간 동안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베컴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MLS는 12월 첫 주에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2월까지 약 3개월간 휴식기에 접어드는데 이 기간이 유럽의 후반기 일정과 겹친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소속으로 AC밀란에 두 차례 단기 임대됐고 티에리 앙리가 친정 팀 아스널에서 뛸 수 있었던 것과 같은 조항이다. 손흥민은 현재 LAFC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어 유럽 클럽들이 단기 임대를 고려할 만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을 기리는 기념 사업을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다. 29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지난 9월 릴리화이트 하우스에서 열린 2025년 팬 자문위원회(FAB) 정규 회의에서 '손흥민 레거시(Heung-Min Son Legacy)'가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다. 구단은 손흥민의 10년 헌신을 기념하는 벽화, 동상, 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올 그날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주장 손흥민에게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단기 임대 복귀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28일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유혹을 피해야 한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새 클럽에서 번창하고 있고 토트넘 역시 전 주장 없이 꽤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밑에서 리빌딩 중인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손흥민과 쌓았던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마테오 모레토는 손흥민의 AC밀란 임대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손흥민 본인도 "오로지 토트넘으로만 돌아갈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으며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인 주장으로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8월 공식 발표를 통해 "스퍼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 그는 단순히 훌륭한 축구 선수가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인물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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