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충남 계룡시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판매된 우동 한 그릇이 8,000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육군이 주최한 전군 최대 규모의 군 문화축제인 지상군 페스티벌은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렸으며 행사 기간 중 한 푸드트럭에서 판매된 우동이 문제의 중심에 섰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상군 페스티벌 푸드트럭 바가지 신고한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축제 현장에서 판매된 음식 사진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추운 날씨 속에서 아이와 함께 축제를 방문했다가 우동과 어묵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어묵 꼬치 3개가 3,000원에 우동 한 그릇이 8,000원에 판매됐으며 우동은 멀건 국물에 면만 담겨 있고 단무지 2개만이 고명으로 올려져 있었다. A씨는 “어묵은 그렇다 쳐도 우동은 국물하고 면, 단무지 2개에 8,000원이 말이 되냐며 요즘 바가지 가격으로 논란도 많았는데 너무 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추운데 아이한테 먹으라고 사준 내가 창피하다며 어디다가 신고해야 하나”고 물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2,000원대 인스턴트 우동에도 가쓰오부시와 대파, 유부, 김 등이 첨가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매우 빈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가지도 정도가 있지 내가 이래서 축제 가면 절대 음식 안 사 먹는다”, “우동에 건더기가 하나도 없이 면이랑 국물뿐이라니, 국내 축제 가 봐야 기분만 잡친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국내 여행 갈 돈으로 베트남 2번은 다녀온다”, “또 속냐. 이젠 사주는 사람이 문제일 정도”, “절대 안 변한다. 안 가고 안 사는 게 답” 등 지역축제 음식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축제에서의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마다 음식 가격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초 열린 제주 탐라문화제에서는 김과 밥, 단무지, 계란지단, 당근 몇 조각만 부실하게 들어있는 4,000원짜리 김초밥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부실 김밥 논란이 불거졌다. 단무지 한 줄과 얇은 지단, 당근 몇 조각만 들어 있는 김밥 사진이 공개되자 이게 4,000원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부산 차이나타운 문화축제에서도 2만2,000원짜리 꿔바로우 10조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역과 초량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차이나타운 문화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차이나타운 2만2,000원 꿔바로우 10조각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방문객은 가족들과 함께 한 화교 중식점에서 꿔바로우 2만2,000원짜리를 시켰는데 몇 개인지 세어봤을 때 10조각이었으며 한 조각에 2,200원꼴이라며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경남 진주의 남강 유등축제에서 판매된 1만원짜리 닭강정 세트도 부실한 내용물로 논란이 되었다. 손바닥 크기의 용기에 말라붙은 닭강정 몇 조각과 부서진 감자튀김 6~7개가 담긴 사진이 퍼지며 양이 너무 적다는 비판이 폭주했고 지자체에서는 해당 트럭을 퇴출 조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축제 등에서 음식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자 전국 지자체들도 바가지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을 축제 성수기를 맞아 정찰제와 균일가제, 가격표 공개제를 내걸고 논란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음식은 부실한데 값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역축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관광 이미지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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